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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dYap2022
작성자 관리자



















제 7회 (재)이구열장학재단 문화예술인지원사업
· 전시명 : dYap 2022 (dtc Young artist project 2022) 展
· 전시기간 : 2022. 10. 17(월) - 2022. 11. 24(목)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DTC 아트센터 d2 (동·서관 2층 연결통로)
· 관람시간 : 평일 11:00~18:00 / 무료 관람
· 참여작가 : 신문규, 유세리
·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주)
· 'dYap 2022' 전시 둘러보기 >> CLICK



About Exhibition



대전복합터미널 “이구열장학재단”은 국내 신진작가발굴 및 육성을 위한 중장기 후원사업으로 2015년 제1회 “dYap (dtc Young artist project)”지원사업을 시작하였고, 올해 제 7회 청년작가 지원전시를 개최합니다.

선발된 신진작가들은 국내 미술대학원생으로, 각 대학 지도교수, 큐레이터, 평론가 등 추천을 통해 1차 선발하고, 2차 전문인 심층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의 작가를 선발합니다. 주요한 심의요건으로 1. 예술인으로서 훌륭한 인성과 덕성을 갖출 수 있는 기본소양, 2. 유행현상을 추종하지 않고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현하려는 창작 의지, 3. 작품세계의 진정성과 작품 표현력이 높이 평가된 신진작가입니다.

선발된 신진작가 신문규, 유세리는 지난 1년여 동안 작품활동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 실험하며 그 결과물을 금번 2022년 "제 7회 dtc Young artist project"를 통해 발표합니다.

작가 신문규는 전통 소반의 형식을 차용하여 도자기법으로 재현을 시도합니다. 전통 소반이 갖는 미적 특성과 기능성 중 미적 특성에 주목하여 이를 현대적 미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도자 성형방식과 흙의 배합 비율, 형태의 비례까지도 세심하게 고려하며 실험적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성질을 다루는 목조와 흙과 불의 성질을 다루는 도자는 그 방식과 절차면에서 크게 다르고 어려움이 따르지만 작가는 이 시도를 멈추지 않고 극한까지 밀어올려 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 유세리는 성질이 다른 흙을 배합하여 물레성형에서 얻어지는 우연한 특성, 흰색과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도자 표면의 불규칙한 리듬감과 변주가 일으키는 낯선 생동감에 주목합니다. 전통 백자가 지닌 미적 특성에 현대적 감성을 입혀보는 이 실험적 태도는 호壺, 병甁, 발鉢, 수반手盤 등 다양한 형태에 걸쳐 나타납니다. 작가가 명한 ‘희미한 백자’시리즈는 하얀 백자 바탕에 붉은 색 무늬가 작가의 숨결처럼 깃들어져 있습니다. 마치 자연의 시간이 깊게 새겨진 나무의 결처럼,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연리連理 무늬처럼 전통과 현대가 맞닿아 있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 “이구열장학재단”과 “DTC아트센터”는 “dYap” 후원사업을 통해 국내 청년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작은 성원을 더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발굴된 신진작가들과 프렌드십(Friendship)을 형성하여 이들의 지속적 창작활동을 응원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합니다.




Artist’s Note



신문규 / 배꼽 원반 / 28 × 17 cm / 백자토, 환원소성 / 2022


신 문 규

저는 조선의 소반들, 특히 원반과 통각반이 가진 비례와 조형미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를 모티브로 도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백자토를 사용해 단순하고 기본적인 형태와 작은 크기를 지닌 소반들을 준수한 품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실제로 탁자처럼 쓰일 수 있는 도자기 소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지만, 아직은 실제 탁자로서의 기능을 실현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함이 많은 이유로 현재는 <소반의 형태와 비례를 갖춘 작은 조형물>이라는 키워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소개 이전에 조선의 소반에 대해 짧게 언급하자면, 소반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대표적인 밥상입니다. 조선의 소반은 당시 좌식 생활이 주를 이뤘던 문화를 바탕으로 당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크기와 비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에서도 다양한 소반이 존재하나 각자의 의식주 문화의 차이가 있고, 이에 맞춰 서로 다른 용도와 형태적 특성을 가지고 발전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조선의 소반은 조선만의 독자적인 조형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현대에 들어서며 입식 생활이 주를 이루게 되었고, 더 이상 사람들의 생활에서 소반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으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형태에서 많은 향수와 매력을 느끼고, 각자의 다양한 용도를 위해 이를 찾고 있습니다. 밥상으로서 역할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 찻상, 미니 탁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면 특별한 식기로도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

도자기만으로 소반을 제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크기가 커질수록 무게가 많이 나가고, 소성 과정에서 고온의 열로 인해 변형이 오는 등의 재료적 특성과 한계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도자기로 소반을 제작하는 작가들의 경우 크기를 줄여 무게와 변형을 줄이거나 상판만 도자기로 제작하고 다리는 목재 등 다양한 소재를 접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재료적 한계들에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작업을 바탕으로 석사 논문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저는 이러한 어려움들이 있기에 소반 작업에 매료되었고, 그렇기에 도자기 소반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만듭니다.





유세리 / 희미한 백자_호(7) / 15.5 × 17cm / 백자, 옹기, 하동석기점토 / 2021


유 세 리

'붉은 백자'와 '희미한 백자' 작업은 투명하고 맑은 백자 소지와 탁하고 붉은 석기 점토의 배합을 통해 각 재료가 가진 물성을 극대화 하여 시각적, 촉각적 즐거움을 탐색합니다. 두 가지 흙이 만나 형성하는 자유로운 곡선들을 형태의 변주를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연리 무늬는 두 가지 흙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섞는지에 따라 그 무늬와 발색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작업에 사용되는 두 가지 흙은 배경이 되는 흙과 무늬를 형성하는 흙으로 위계가 명확히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를 통해 불규칙적이고 자유로운 무늬가 바탕 흙 위에 드러나, 무늬 자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인공 색안료로 만들어낸 색이 아닌 석기 점토 자체의 색감을 활용하는 만큼, 그 무늬 또한 통제되기 보다는 자유롭고 예측되지 않게 나타나기를 의도했습니다. 의도된 우연으로 완성된 작업에서는 해질녘의 하늘, 안개 낀 산능성이, 절벽에 다가와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을 어렴풋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옹기 소지는 그 자체의 독특한 발색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그동안 전통 옹기 제작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옹기의 색감과 질감을 적극 활용하여 옹기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투명하고 맑으며, 희다 못해 푸른 백자와의 결합을 통해 붉은 옹기의 특징이 극명히 드러날 수 있도록 연리 작업으로 구현했습니다.

또한 '희미한 백자' 작업은 '붉은 백자' 작업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백자와 옹기가 섞인 흙을 하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또 다른 석기 점토와 배합하여 더욱 부드러운 발색을 구현한 작업입니다. 작업 과정의 순환을 통해 재료의 낭비를 최소화 하고 작업의 맥락을 형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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