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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삶의 세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dtc갤러리 기획전 '삶의 세 이야기'
· 전시명 : <삶의 세 이야기> 展
· 전시기간 : 2019. 6. 3(월) - 2019. 7. 28(일)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DTC 아트센터 d1 (동·서관 2층 연결통로)
· 관람시간 : 상시전시 / 무료 관람
· 참여작가 : 도로시 윤, 박미진, 박지혜
·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주)
· '삶의 세 이야기' 전시 둘러보기 >> CLICK



About Exhibition

금번 전시 주제인 “삶의 세 이야기”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늘프, 그 삶의 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의 수다한 소설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인 “크늘프”, “싱클레어”(『데미안』),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수레바퀴 밑에서』) “요제프 크네히트”(『유리알 유희』) 등 자신의 안락한 삶을 보장해주던 터전을 떠나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한 위대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 전개되는 깨달음의 이야기들은 사춘기 시절, 방향을 상실한 아름다운 청춘들에게 등불이 되었고 때론 벼락이 되어 온 세계를 비추어 주었다. 헤세의 전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깨달음을 향한 의지와 자아성찰, 전 세계의 수다한 종교학과 철학, 인문학 등 인류 지성사를 관통하는 혜안, 그리고 삶을 통해 실현하려는 실천적 의지일 것이다. 헤세의 삶의 궤적과 신념, 그리고 그의 문장들이 일체를 이루고 있기에 그의 자유의지를 마음에 새기는 것이 아닐까?

금번 “삶의 세 이야기”에 초대된 작가들 또한 우리 사회의 욕망의 부조리함, 편견, 권력, 업압, 차별, 부당함 등을 주제로 인간에 내재된 양가적 측면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작업들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의 구조들,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의 삶 저변에 깊게 깔려버린 의식의 구조들이 이룩한 사회 구조 속에서 성장한 작가들은 그 환경 속에서 벌어졌던 처절한 경험을 통해 다시-읽기와 틀을 벗어난 문제제기를 시도한다. 아울러 이들은 어느 한 편의 권위에 기대어 다른 한 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양 극단의 구조를 살펴 그 다양한 스펙트럼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날카롭게 해체하며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도로시 윤의 이미지는 자신의 역사는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서구적 사고 방식을 탈피함으로써 기존 서구 예술사의 전복을 꾀하고 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수많은 문화와 가치관들의 중간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문화 및 그 가치관 안에 갇혀 있다. 사회와 (대개) 가족은 강한 도덕적 요구와 의무를 기대한다. 미혼자들의 순결, 기혼자들의 신실함, 여전한 남성우월주의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현대적 가치관은 현재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전통적 가치관의 뿌리를 서서히 잠식해가며 수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 여성들은 강한 도덕적 의무에 종속되면서도 그러한 의무감에서 또한 이탈하고 있다. 그리고 서양인이 동양적 가치관을 가질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성적, 인종적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와 가치관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평론가 폰투스 키안더 서문 중)

박미진 작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을 인물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권력과 외모가 인품과 인성, 실력보다 더 중요시되는 기막힌 부조리의 사회에서 인간은 어느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우리 사회가 ‘성형왕국’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답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인간의 내면을 형성하는 인품, 인성, 지성, 지혜의 덕목은 자꾸만 외모의 아름다움 앞에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작가는 외모의 미를 기준으로 세계를 평가하려는 만연된 의식에 길들여진 인간이 결국 과도한 방향으로 흘러 인간 스스로를 원망하고 부정하는 슬픈 사태를 염려하는 것이다. 어찌 가벼운 외모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인간의 훌륭한 내재성과 주체성을 흔들 수 있을까!

박지혜 작가는 제한되고 길들여지는 사회적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이 일기나 사진첩 등을 꾸밀 때 사용했던 종이 조각들을 수집-콜라주한 작품들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의 일기장에 등장한 이래로 현재의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기까지, 그 시간의 여정 속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성(억압되거나 강요된)에 대한 특징들이 새로이 덧입혀지고, 불필요한 것들(권력과 편견에 저항하는)은 탈색되어진다. 결국, 현재 작가의 작품에서 재조합되는 이미지들 - 일견, 아름답게 꾸며진 여성성에 대한 신화이미지 - 그 본래적 의미가 퇴색된 것이면서도 동시에 기나긴 여성성에 대한 편견과 억압, 부조리에 대한 시대상들이 상세하게 기록된 역사서와 같다.

금번 “삶의 세 이야기”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들은 결코 사상누각에 머물러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을 작품에 담지 않는다. 부조리함에 저항하는 많은 작가들처럼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운명이고 숙명이라 여기는 것, 권위에 억눌린 신념과 소신, 폭력에 길들여진 자유의지, 편견에 사로잡힌 무지의 부당함, 차이와 개별성을 존중하지 않는 교육 등 현대 사회의 제 문제들을 직접 경험하고 성찰하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좀 더 진솔하게 그 내면을 드러냄으로써 우리들과 솔직한 이해를 공유하고자 한다.

(황찬연 _ dtc갤러리 책임큐레이터)



Biography



도로시 윤

골드스미스 순수예술학 석사, 영국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5 Girls from North and Boys from South (트렁크갤러리, 서울)
2011 도로시엠 윤 사진전 로코코 넘버.33B (갤러리 현대 16번지,윈도우 전시, 서울)
2009 8명의 히로인즈, 도로시 윤 런던 데뷔개인전 (살롱갤러리, 런던, 영국)
2009 8명의 히로인즈 (앤드류 제임스 아트 갤러리, 상하이, 중국)
2008 13의 금발들 (앤드류 제임스 아트 갤러리, 상하이 중국 )
2008 도로시 M 윤, 13의 금발들 (갤러리S, 서울)

주요 단체전
2019 SWATCH at BIENNALE di VENEZIA 2019 (Sala+d’Armi, Venice, Italia)
2019 Bilbaoarte open studio (Bilbaoarte, Bilbao, Spain)
2018 Here / Ever – Nowhere / Never (Swatch Art Peace Art Centre, Shanghai, China)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아트센터, 대구)
2017 내가 사는 피부 (SOMA미술관, 서울)
2016 비밀의 왕국_Wonderland in SeMA (북서울미술관, 서울)

레지던시
2019 Bilbaoarte, Bilbao, Spain
2017 Swatch Art Peace Hotel Residency, Shanghai, China
2016 SOMA미술관, SeMA Nanji Residency, 서울


머리부터 발끝까지 백의를 걸친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어린아이의 순조로운 출산과 그 아이의 생명을 보살피고 유독 주의를 기울이는 보살이라는 백의 관음은 Sir Joshua Reynolds의 Portrait of Mary Wordsworth, Lady Kent ,1777의 흰옷을 입은 여인에게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낸 작업이다.

아이를 돌보는 천사의 스노우볼과 불임을 방지하고 다산을 상징하는 토끼가 작업에 들어가 있다.

‘흰옷을 입은 여인’이라는 데에서 설녀의 전설 이야기가 첨가되었는데, 이를 위해 모델의 반지와 귀걸이는 눈꽃송이를 상징하고 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박미진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9 ‘什么’ PARKMIJIN+CAIJIAGOU ART PROJECT (갤러리GL+CAIJIAGOU,China)
2016 Awaken (키스갤러리, 서울)
2015 비밀의 숲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경기)
2014 magic moment (갤러리 엘르, 서울)
2010 illusion (Scola Art Center, Beijing)
2010 beyond gaze (갤러리SP, 서울)
2008 ‘Free as Wind’ (Gallery Wooduk, 서울)
2006 ‘Gaze into your face (Gallery Doll, 서울)
2005 ‘집을 나서다’ (가일 미술관, 경기)

프로젝트 개인전
2014 CGV컬쳐플레이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vol.1+기획전시
2013 아미코스메틱 퓨어힐스 콜라보레이션+세텍서울아트쇼
2013 ‘lucid dreamming’ (mbn 아름다운TV갤러리+Gallery Ilho, 서울)
2011 ‘lucid dreamming’ (조선아트N,마이아츠+TheSaem Gallery, 서울)

수상경력
2007 제7회 송은미술대상전 선정작가,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제28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서울디자인센터, 서울
2002 제19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 예술의전당, 서울

인간은 내,외부적 환경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관계 안에서 우리는 어찌보면 본인 자신의 온전한 모습이 아닌 이면적인 모습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구성원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이것은 강요보다 자신이 설정하는 보호막과 같은 것이다. 이렇듯 한 사회 속 한 구성원으로써 살아남기위해 오히려 자신의 아름다움(본래면목)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됐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은 때때로 현실에, 마음의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결국 누구나에게 있지만 본인 스스로 자각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그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싶다. 작업 에서는 대부분이 특정인이 아닌 이미지화된 얼굴을 그려내고 있다. 익명성을 내세우는 것은 앞에 있는 사람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매개체로 변화무쌍한 자기 ‘마음 속 사람’을 그리는 것이며, 마음의 이미지를 투영시킬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 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에게 숨겨진 아름다움과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가 사회 안에서 혹여 놓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아니 개인에 대한 본연의 가치 ‘나’를 찾는 매개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 본인의 작업이 지향하는 바이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박지혜

2009 M.F.A.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순수미술실기 전공
2007 B.A.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순수미술실기 및 미술비평 전공
2004 B.A.(Extension Degree)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순수미술실기 및 미술사학 전공

개인전
2019 그곳에 아무도 없다 No one is there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한국)
2014 파해(破海) Breaking the Waves (갤러리 버튼, 서울, 한국)
2013 부재하는 감각들 Sense of Absence (송은 아트큐브, 서울, 한국)
2010 The Hollow Nadir of Vanity (Tenderpixel Gallery, 런던, 영국)

주요 단체전br /> 2018 구미동 프로젝트 (신흥공공예술창작소, 성남, 한국) / 역설역 Station Paradox (모멘툼, 베를린, 독일)
2016 세상 밖의 풍경 (베스트베억, 함부르크, 독일)
2016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F1963, 부산비엔날레, 부산, 한국)
2016 ‘The Thing That You Know, I Do Not Want To Know’ (La Compagnie, 마르세유, 프랑스)
2015 OVNi (Windsor ‘Artist-Rooms’, 니스, 프랑스)
2015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수상 및 기타경력
2014 SeMA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2013 제 35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한국
2013 아르코 신진작가 워크숍,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
2009 RUSHES Soho Shorts Festival, 실험영상 부분 최종 선정작, 영국

박지혜 작가는 교류가 제한된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이 일기나 사진첩 등을 꾸미는데 사용했던 종이 조각들을 수집하여 콜라주한 작품들을 만든다. 그들이 사용했던 종이 조각들을 이용해 만든 이미지는 온전하지만 동시에 파편적이고, 아름답지만 또한 기이한 이미지로 가득 차있다. 이 콜라주를 구성하고 있는 소재들은 명확한 실체를 가지고 있지만 온전하지 않고, 망가져버리고, 낡아버린 것들이다. 작가는 이처럼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는 그 의미가 달라져 버린 것들의 조합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는 시간의 흐름 뒤에 남겨진 것들의 흔적을 아름답지만 기괴한 이미지들이 얽혀있는 풍경들─소설에 등장하는 사랑의 유형들이 지니고 있는 이중성, 아름답고 환상적인 표면 뒤편에 존재하는 잔인하고 불편한 이미지들─을 그려내고자 한다. 이러한 콜라주 작업은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이라는 외피를 두른 내적 욕망의 미묘한 지점들을 보여준다.
- 작가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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