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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텍스트의 즐거움
작성자 관리자










2017 dtc갤러리 기획전 <텍스트의 즐거움> 展

○ 전시명 : <텍스트의 즐거움>전
○ 전시기간 : 2017년 5월 16일(화) ~ 2017년 7월 30일(일)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內 DTC 아트센터 d1 (2층 동관-서관 연결통로)
○ 참여작가 : 강준영, 오윤석, 이완


금번 <텍스트의 즐거움> 전시는 쓰기와 읽기의 신선한 즐거움에 주목하는 전시다. 언제부터인가 쓰기라는 행위와 읽기라는 행위가 ‘고정된 틀에 딱 들어맞아야 좋다’는 혹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나’라는 외부적 시선에 길들여져 자신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말랑말랑하고 지루해졌다. 어린시절 능청거리는 붓끝에서 태어난 괴발개발 글씨, 삐뚤빼뚤 휘어진 나뭇가지처럼 크기도 모양도 굵기도 각기 다른 글씨로 오늘의 하루를 기록해보던 때가 있었고, 멋진 글씨체를 갖고 싶어 교본 위 점선을 따라 그리다 얻은 날렵한 펜촉의 유려한 선으로 하루를 기록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방명록에 불현 듯 개성없는 글씨체들이 가득함 속에 자신의 이름이 분별없이 새겨져 있음을 문득 문득 발견하는 횟수가 늘어간다. 길들여져버린 지독한 습관을 벗어던진다는 것, 자신의 글씨 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는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던가? 어찌보면 교육이라는 제도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지우게하고 빼어난 것만을 꼭 닮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법칙, 규칙, 절차에 길들여진 생각으로는 즐거운 쓰기란 불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텍스트 속에서 즐거움과 유쾌함을 발견하기도 어려우며, 나름의 맛과 멋을 찾지 못하는 무의미한 일상들이 무한히 반복할 뿐이다.

“텍스트의 즐거움” 전시는 현대 예술에서 나타나는 기호나 문자 이미지 등의 새로운 글쓰기와 텍스트성의 의미, 창발적 기호-문자 이미지의 특성을 환기하는 전시로 전통적 서체와 이미지, 문자를 활용하여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강준영, 오윤석, 이완 작가들을 초청하여 현대적 글쓰기의 다양한 방식들과 의미 그리고 일상적 텍스트에 담긴 개인적∙사회적 함의를 재확인하는 전시다. 그리고 텍스트의 즐거움이 가능하려면 작품을 그저 객관적으로 상대적으로 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유희성 속에서 자유로이 떠돌며 형식의 의미체계를 벗어나 그 하나하나의 것들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살펴보며 자신과 타인의 삶의 무늬들을 발견하고 읽어보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아울러 이 시대의 텍스트들을 읽는다는 것, 본다는 것, 느낀다는 것, 공감한다는 것 등은 끊임없이 자신의 의미와 흔적을 추적해서 수많은 내재성의 갈래 길로 뛰어드는 행위와 같다.

(황찬연_dtc갤러리 수석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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