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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엉뚱한 자연
작성자 관리자




dtc갤러리 기획전 <엉뚱한 자연> 展

○ 전시명 : <엉뚱한 자연>전
○ 기간 : 2016년 7월 27일(수) ~ 2016년 9월 25일(일)
▶▶ 2016년 10월 2일(일)까지 연장전시합니다.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內 DTC 아트센터 d1 (2층 동관-서관 연결통로)
○ 참여작가 : 유근영
○ dtc갤러리의 열여섯째 전시인 ‘엉뚱한 자연’전은 지난 40여 년 동안 캔버스에 새겨온 단 하나의 화두로, 강렬한 색채와 빠르고 경쾌한 붓질을 통해 작가의 감정과 심상을 표현하는
유근영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The odd nature: 生生不息(생생불식하는) 自然
작가 유근영의 회화는 자신의 상투형과의 투쟁의 기록이다. 그는 일상의 기록들이 기성품화되기를 거부했고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문장을 작성하기 위해 어제의 기록들을 파기해 나갔다. 자연의 형상을 유추할 수 있는 모든 근거들을 파기해 가면서 자연 그 너머의 것들이 어떤 고정적 형상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드러나도록 하는 “엉뚱한 자연”. 작가에게 있어 새로운 사유와 그림은 어떤 명백한 근거 위해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확고한 근거를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엉뚱한 자연”, 이 하나의 화두를 캔버스에 새겨왔다.

기하학적 윤곽을 깨고 색채를 통해 캔버스를 구성한다. 그의 색채는 형상을 채우는 요소가 아니라 고정화된 관념적 윤곽과 고유색을 부정하는 능동적인 요소로 화면에 등장한다. 색면과 색면 사이의 경계면 혹은 접점의 지점들에서 물감층이 충돌하고 붓질이 엉킨다. 그러면서 우리가 고집하고 있는 풀과 꽃과 나무들의 형상과 색은 찾아 볼 수 없게 되고 예기치 못한 면들과 색채의 스펙트럼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끊임없이 분절되는 면들과 뒤섞이며 고유성을 잃어가는 색채들, 그리고 윤곽을 넘어가버리는 붓질. 형상과 색의 무한한 층위들을 캔버스에서 서로 충돌하게하여 기운생동한 화면을 만들고 불규칙한 점선들의 층 그리고 굵고 강렬하게 튀쳐나가는 선들이 색면들의 골격을 형성함으로써 기운생동한 화면을 이루게 된다.

작가의 “엉뚱한 자연”을 많은 관객들은 재현이라고 혹은 표상이라하며 그림 속에서 자신의 꽃과 풀과 나무, 그들의 정원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관념화되고 개념화된 실체없는 자연에 대한 허상을 마치 실재하고 있는 것이라 믿고, 그것을 작가의 그림에 투사하고, 그곳에서 그 흔적들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고 있을 뿐 그 전모를 감각할 수는 없다. 작가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결코 우리의 들끓는 시선이 애원하는 풍경을 보여주지 않는다. 눈앞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활발한 세계를 감각하게 할 뿐이다.
그의 그림들에서 불러일으켜지는 자연의 환영들, 형상인 듯 색면이고, 색면인 듯 붓질이며, 붓질인 듯 몸짓이다. 그 몸짓에 대해 어떤 이는 춤이라 말하고, 투쟁이라 하고, 불안의 유미라 하는데 그는 항상 그것들 너머의 것을 가르킨다. 생생불식하는 자연에서는 가장 완전한 것도, 질서도, 기준도, 척도도, 원본도, 중심도, 보편성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서 이 모든 인식의 허상이자 허구적 개념들을 모두 추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엉뚱한 자연”은 유머러스하게 그 모든 경계들을 넘어선다. 이 아이러니한 의외성과 고정관념을 단박에 뒤집어버리는 전복적인 힘이 작가의 그림 앞에서 웃음짓게 한다.
(황찬연_dtc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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