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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사이-공간 : 풍경이 된 조각
작성자 관리자












사이-공간 : 풍경이 된 조각
· 전시명 : <사이-공간 : 풍경이 된 조각>전
· 전시기간 : 2014. 9. 5(금) - 2014. 10. 26(일)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 2층 동·서관 연결브릿지 DTC 아트센터 d1
· 참여작가 : 김양선(조각), 박성철(조각), 옥현숙(조각), 전범주(조각)
· 무료 관람
·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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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xhibition

전통적 조각의 개념에서 물질이 매스, 양감, 형태, 재현 등의 조건을 갖추었을 때 작품이란 의미를 획득했다. 자연대상과 그 재현물 혹은 표상과 실재의 긴밀한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조각품으로서 미의 본질, 영원성을 지닌 조각으로서의 출발점은 건축물의 내부 혹은 외부에 위치하며 건물의 상징성과 깊은 연관을 맺게 된다. 독립적 조각으로서의 시작은 불과 100여년 안팎의 현상이다. 그러나 예술에 부여된 재현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작품의 기표와 기의를 지배하며 영원한 이상향 내지 신화, 전설, 종교, 영웅담 등의 이념의 신체가 되었다.

지독한 재현의 논리와 그 틀에 구속된 채 뻔한 내러티브를 갖는 구조물 제작자에서 탈주하기 위한 예술가의 노력은 건축물과 자연풍경의 모방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적 조각을 생산하기에 이른다. 그것을 비풍경 혹은 비건축적 조각이라 부르며 독자적 논리와 내러티브를 갖는다. 현재의 조각은 무엇으로부터의 재현에서 멀리 빗겨나 있으면서도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내러티브를 양산해 낸다. 이러한 특성은 작가와 관객이 이 사회에 그물망처럼 연관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품에 대한 해석의 층위들이 예술사회학적 맥락에서 함께 읽혀지기에 사회현상과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한다. 하여 추체험된 인간내면과 사회현상의 관계는 숙명처럼 예술의 자율성을 옭아매기도 한다. 작품을 통해 시대의 어두운 면이 강조된다고 해서 그리 노여워 할 일은 아니다. 그것이 진정 목표로 하는 것은 비난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여러 층위-사이에 존재하는 소외된 시선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획일적 경향에 대한 반성에 있다.

금번 <사이-공간 : 풍경이 된 조각>은 전통적 조각에서 벗어나 비조각적 특성 혹은 장르간 융합을 시도하는 작가를 초대했다. 물론 내용적 측면에서도 이 시대적 사유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우리의 현 세계, 가치관, 미의식, 인간관계 등 중요한 사회적 담론들을 포함하고 있다.

김양선은 천문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도심의 풍경과 인간과의 관계성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2차원 구조를 3차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매스를 분할하여 화면을 구성하며, 고대의 우주적 존재론을 통한 인간세계의 본질사유를 제안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하학적 공간들은 개인사적 공간들을 재구조화시킨 기억의 공간들이다. 미니멀리즘적 차가운 추상적 구조물이 아닌 실재 거주처의 환경들에서 자신에게 남아 있는 기억의 장소들과 길들이 재조합된 기억의 지도이자 내밀한 공간의 구조체다. 그는 태초 분화되기 이전의 공간에 자신의 삶의 행로를 기록함으로써, 모듈을 분화시킨다. 거주처는 사선으로 교점을 이루며 삼각형이 되고, 삼각형의 면은 집적되어 기하학적인 입방체를 형성하며 자신의 지형도가 된다. 작품의 중심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중심 축인 집-별이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박성철은 알루미늄선을 집적해서 작은 면을 구성하고 이 면들을 다시 집적하고 분할구성하여 이미지를 형성한다. 조각의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고, 회화적 풍경을 조각적 풍경으로 전화하는 방식은 매우 독특한 작가적 조형어법이다. 그는 현대인의 모습 속에서 화려하게 치장되어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공허해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하나의 유행처럼 지나가는 외모 속에 감춰진 본연의 실체는 무엇이며 또한 어떠한 방법을 통해 자기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는가에 오랜 동안 천착해왔다. 작품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가체머리로 변질되어 본질을 망각한 채 점점 더 커지게 되었으며, 글래머러스한 가체머리와 화려한 색상의 한복은 얼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화려한 겉모습만이 남은 미인도는 비록 그 모습은 아름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는 어떠한 정체성도 남아있지 않은 현대판 미인도가 되었다.

옥현숙은 물질성이 강한 매스의 구축과 분할 방식을 벗어나 물질성이 약한 동선을 엮기와 꼬기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한다. 시간과 공간을 날실과 씨실처럼 엮어가며 그의 기억과 세계의 기억을 그물망 구조에 투사한다. 수작업의 동선 엮기 방식을 통해 매스의 집적보다는 공간의 유동성과 반복적 확장구조, 그리고 형상의 탈-구축을 추구한다. 다시말해, 그물구조를 엮어 기하학적 그리드구조를 깨뜨림으로서 정형화된 매스와 조직화된 망구조의 집적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한다. 그물 엮기와 집 엮기 또는 망상구조 엮기 등은 수작업의 특성으로 인해 신체와 물성 감각을 변형시켜 새로운 실험적 감각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조각적 방법론의 기존의 형상의 구현과 매스의 구축과 볼륨감각의 형성이라는 정례화된 틀을 탈피하는 방법으로 흐물흐물하거나 비규칙적, 탈그리드, 탈형상의 미학을 추구한다.

전범주는 아크릴모듈을 반복-집적하여 현실반영적 풍경세계를 구축한다. 전쟁, 인종차별, 종교적 가치관 등 대립과 갈등의 근원적 요인들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집적된 이미지들은 모호한 풍경인 듯 제시되는데 암암리에 진행되는 사회적 모순의 은폐적 상황을 암시한다. 그의 이미지는 픽셀(pixel)을 기본단위로 한 디지털이미지와 유사하며, 그가 비판하는 지점은 대상의 고통스럽거나 끔찍한 상황을 컴퓨터의 언어로 수치화하고 순치시키며 무한대로 재생산해내는 현대의 미디어사회이다. 이는 아크릴블럭에 안료를 입혀 픽셀로 표현한 것과 외형적으로 일치하고, 지극히 고통스러워야 할 장면을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미디어의 스펙터클(spectacle)화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시각적 효과와는 반대로 작품 제작과정 속의 지난하고 단순반복적인 육체노동은 현실 속의 참상들이 그렇게 생산, 소비되는 것에 대한 작가로서의 반발이자 예술가로서 성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황찬연_dtc갤러리 큐레이터)



EN
In the concept of traditional sculpture, when a material possess conditions such as mass, volume, form and representation, it has acquired the significance as an artwork. A sculpture possessing the nature of beauty and eternity, without departing from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a natural object and its representation or a symbol and reality, becomes deeply related to the symbolism of the building, with its starting point being located internally or externally. The start as an independent sculpture is a phenomenon of around 100 years. However, a cycle of representation attached to art has not broke and dominated the 'signifier and signified' of the work, becoming the eternal ideal and the body of ideologies such as myths, legends, religions, and heroes.

The artist's effort to escape from the a structure creator with a predictable narrative, obstructed in the logic of an excessive representation and its frame leads to the production of boundary sculpture that exists between the imitation of the architecture and the natural landscape. It is called a non-landscape or non-architectural sculpture that contains its own logic and narrative. The present sculpture produces a variety of narratives based on reality, yet is far removed from the act of representation. It is because artists and audiences are associated as a mesh network in this society. It forms an inseparable relationship with the social phenomenon because the layers of interpretation of the work are read together in the context of art sociology. As a result, the relationship between re-enacted human mind and the social phenomenon tends to reduce the autonomy of art like a fate. Also, resentment towards the dark side of the age being emphasized through the works does not have to be overly expressed. Its real purpose is not to criticize but to reflect on the uniform tendency of our society through the alienated gazes in the various levels of human society.

This exhibition has invited the artists who pursue untraditional, non-sculptural characteristics or genre integration with historical conditions in terms of content. It includes important social discourse such as our present world, values, aesthetics and human relationships.

Kim Yang Sun works on the visualization of the urban landscape and human relationship based on the astronomical knowledge. The artist composes the screen by dividing the mass to transform two-dimensional structure into three-dimensional and suggests the essence of the human world through the ancient cosmic ontology. The geometrical spaces in the work are the spaces of memories that have reconstructed personal spaces. It is not a cold abstract structure in minimalism, but a structure of intimate space and map of the re-associated places and paths left to her memories in the environments of real settlements. She differentiates the module by tracing the course of her life in the space before the beginning of differentiation. The settlement becomes a triangle with the diagonal intersection and the sides of the triangle form the integrated geometric cube, creating own topographical map. At the center of the work, house-star elements are treated as a central axis where everything happens.

Park Sung Chul composes a small surface by integrating aluminum lines and re-integrates and divides these surfaces to form a image. Trying new techniques of sculpture and transitioning painting scenes to sculptural landscapes are a unique formative method. He tries to depict a modern human figure being portrayed as beautifully embellished yet becoming more empty. It is about a longtime search of hidden true nature in such passing environment and own self through a certain method. The desire for beauty spoken in the work is transformed into the head of the body that gradually gets bigger and looses its nature and the glamorous head and the colorful hanbok are not easily recognizable even though the face looks faded and empty. It has become a modern portrait of beauty with no identity left inside though it may seem beautiful externally.

Ok Hyun Suk forms a space by weaving and twisting a copper wire that has weak materiality rather than building and dividing a mass that has strong materiality. It is the time and space weaving like warp and weft and is the work of projecting the world and her memories on the net structure. It is a manual wire-weaving method that pursues the fluidity of the space rather than the mass accumulation and seeks the repeated expansion structure and de-construction of the shape. In other words, weaving a mesh structure and breaking a geometric grid structure allows it to freely form the space without having the integration of conventional mass and organized net structure. The netting or meshwork weaving transforms physical properties and senses due to its handwork characteristics and gets to create a new experimental sense. It is a way to escape the fixed form that contains the embodiment of the existing shape, the construction of mass, and the formation of the senses of volume. The work pursues the aesthetics of unsteady, irregular, de-grid and de-formation.

Jeon Bum Joo builds up a reality-reflecting landscape by repeatedly integrating acrylic modules. He introduces the fundamental factors of antagonism and conflicts such as war, racial discrimination and religious values into his works. The integrated images are presented as vague scenes and imply the concealing situation of the social contradiction underway. His image resembles a digital image composed of its basic unit, a pixel and his point of criticism refers to contemporary media society that quantifies and computes painful or terrible situation in a computer language and reproduces it infinitely. It externally corresponds to the pixel representation that contains painted acrylic block and is also in line with the spectacle of media which makes extremely painful scene look paradoxically beautiful. Contrary to this visual effect, the monotonous and repetitive physical labor in the work production is a process of the artist's rebellion and reflection on the fact that how realities are produced and consumed in such way.
(Hwang Chan Yeon_dtc Gallery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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