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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거전시)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시절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작성자 관리자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시절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 전시명 :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시절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전
· 전시기간 : 2018. 7. 13(금) - 2018. 9. 30(일)
· 전시장소 : 대전복합터미널DTC 아트센터 d1 (2층 동·서관 연결브릿지), d2 (동관 1층)
· 참여작가 : 임동식
· 주최/기획 : 대전복합터미널(주)
· 무료 관람
· 관람시간 : dtc 갤러리 d1 - 상시전시 / d2갤러리 - 오전11시 ~ 오후6시
· dtc갤러리에서는 공주 마을예술 실천가이며 대전미술을 대표하는 임동식 작가님의 초대기획전을 개최합니다. 금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부터 2018년 현재까지의 대표작들을 소개합니다. “임동식”, 한 예술가로서의 삶의 노정과 철학이 깊이 스며든 전시마당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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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xhibition

금번 <임동식-1980년대 함부르크 드로잉부터 2018 오늘까지> 전시는 임동식 선생의 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 로잉 작품들과 임동식 특유의 그리기 방식인 “소환한 풍경-다시 그리기”로 <친구가 권유한 풍경>, <비단장수 왕서방>, <오름 길> 등 근간의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전시한다. 금번 전시에 출품한 200여점의 “함부르크 드로잉”에서는 선생 이 “오늘까지” 그리며 실천해왔었던 다양한 실험적 양식과 실천적 신념들의 연관성,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 에 제작된 드로잉들은 선생이 귀국 후 활발하게 활동했던 “자연미술”, “예술과 마을” 프로젝트에서 대부분 실현되었으며, 이 외에도 오브제 드로잉, 오브제 콜라주, 오려내고 붙이기 드로잉 등의 선구적인 형식은 이후 후학들에게 예술형식의 자율성, 실천적 예술가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 아울러 앞서의 실천적 주제들은 선생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 는 “공동체 예술”의 근간이 되었고,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앞세우기 이전에 본래적 생래적인 예술과 삶의 합일에 대한 그의 사유로 심화되었다.

소환한 풍경-다시 그리기
임동식 선생의 그리기 방식의 독특함은 우리 화단에 많이 알려져 있다. 수년전 그림을 다시 꺼내 비워내거나 다시 그려넣기를 예사로 하는 작가다. 선생이 회고하듯 다시 첨삭을 못하시도록 주변 동료들이 만류했을 정도니 말이다. 지금도 문득 전시 오 픈식 전날 밤늦게까지 전시장 한 켠에서 조명 빛을 받으며 마지막 일획을 가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런 태도와 다르게 선생의 특유의 관찰력과 서정적 감성, 불교적 세계관 등이 화면에 가득하다. 자연의 한없는 경이로움에 대한 예찬과 동경(<고 개 숙인 꽃에 대한 인사> 시리즈 등)에서는 의인화된 자연과 그 대상물에 자신을 낮추며 수평적 시선을 건넨다. 아름답고 추함 에 대한 구분을 떠난 경계 없는 풍경(<친구가 권유한 풍경>, <오름길> 시리즈 등)에서는 늘 상 대하는 자신의 관점으로서의 풍 경이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차이성과 그 미감을 담아보려는 태도가 읽어진다. 아울러, 비단에 새겨진 인류의 꿈과 문화사(<비단장사 왕서방> 시리즈) 등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해와 숙고가 표현되고 있다.

생래적 문화의 차이성을 그리기
금번 전시를 위해 선생의 작업실을 방문한 날, 선생은 작업실 선반에 액자 제작이 되어 진열된 수다한 작품들 중 함부르크 유 학시절과 연관된 작품으로 250여점의 드로잉 작품을 일일이 설명을 곁들여 가며 손수 보여주셨다. 한 점 한 점, 선생의 추억 이 깃든 메모장을 넘겨보다보니, “마치 산탄총처럼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무수히 그렸노라는” 말이 떠올랐다. 작품의 수와 그 형식이 산발적이니, 일견으로 구분 짓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크게 7형식으로 보여진다. 1.자연미술 기획 드로잉 : 생명의 소 리 듣기, 손으로 꽃피워보기, 무인도 작업 계획도 등, 2.사물 드로잉 : 철사로 배나 낚시 바늘의 모양을 짓고 그 관계성인 물결 의 흐름이나, 낚시 줄과 물고기의 모양을 누르기 기법으로 표현, 전선을 이용하여 인체나 사물을 드로잉, 3.오리고 붙이기 : 그림의 선들을 오려내어 다시 그림 그리는 방식으로 사과나무에 그려진 사과열매를 모두 오려내어 사과상자 그림 위에 붙이 는 방식, 내리는 눈방울을 모두 오려내어 기와지붕 처마선 위에 소복하게 쌓이게 붙이기, 풀밭의 풀을 오려내어 염소 털로 붙 이기 등, 4.흔적을 따라 다시 그리기 : 그림을 그린 후 지우개로 지우고 그 찌꺼기로 다시그리기 등, 5.이야기 드로잉 : 심청전 한 대목을 오롯이 한 화면에 기록, 선생의 얼굴이 그려진 춘향이와 이몽룡, 직선의 남자-곡선의 남자(서양과 동양의 차이성을 특징화한 그림 등), 6.시각과 청각을 위한 작품 드로잉 : 영상기기와 사운드 장치를 통해 공감각적 반응을 일으키는 작품을 계 획, 7.마을슈퍼스타 만들기 프로젝트 : 현대의 미디어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동료 유학생들과의 농구시합을 소재로 가상의 신문을 통해 스포츠 스타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유머스럽고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다.

임동식 선생의 1980년대 독일 함부르크 유학시절의 드로잉을 보고 있노라면 그 창의성과 형식의 다양성, 선생만의 독특함 그 자체를 볼 수 있다. 특히, 선생이 그 시기의 문화선진국 독일에 무엇을 배우러 갔다기보다는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온 것 같 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형식의 자율성과 예술가의 독립성과 자주성, 그리고 각 문화지형적 차이성을 성찰하고 왔다는 것이 좀 더 근접한 판단일 것이다. 동 시대, 수다한 유학생들이 선진문화라는 개념에 경도되어 생래적 차이성을 무시하고 무비판적인 수용적 태도의 풍속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선생의 전시제목마다 “동방소년”이 꼬리표 처럼 따라 붙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아직도 그리기의 정직함, 실천하기의 지속성, 멈추지 않고 사유를 확장하기가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황찬연_dtc갤러리 책임큐레이터)


함부르크에 있는 동안 야투 취지문에 쓴 단어-산탄총-처럼 튀어나오는 생각의 파편들을 드로잉에 담았다. 하루에도 두서너 가지 마음에 드는 드로잉과 에스키스들이 수돗물을 틀어놓은 듯 쏟아져 나왔다.
- 임동식, 「동방소년 탐문기」(대전시립미술관, 2015) 발췌-

“문화적인 면에서 우리들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적인 요인, 자연율과 더불어 또한 우리 조상들이 과거에 가졌었던 정신문화적 인 지혜의 도움에 의해서 넓고 크게 펼쳐질 것을 저는 굳게 믿고 있어요!”
- 임동식, 「동방소년 탐문기」(대전시립미술관, 2015) 발췌-

야외에서의 드로잉이나 행위들은 그림과 마찬가지로 정신사유적 순환의 열매다. 그러나 점에서 하나의 정신적이고 사념적인 형태가 일어나며 재차 정신사유적 순환에 들어가기 위해서 예술작품으로써 구체화(가시화) 물증화 시킨다.(1989. 1.) - 임동식,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아르코미술관, 2005)

자연 속에서 작품을 하면(자연미술) 그 의식과 사고가 나로부터 형성, 발산되어 구체적인 형태와 내용이 인위적 작업으로 이 루어진다기보다는, 오히려 삶의 근원공간인 자연에서부터 내게 던져져 오는 일들을 수용하는, 능동적이라기보다는 수동적이 며, 수동적이라기보다는 ‘수용적’ 내용 가운데서 이루어진다.
(1987년 독일 노이에베르크 섬에서)
- 임동식,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아르코미술관, 2005)

나는 그림 그리는 일을 사춘기 증상이라 말하고 싶다. 고1때부터 대학 그 이후의 청년기를 초기사춘기, 사십 이후 60대 말까 지 기간을 중기사춘기, 그리고 70대 이후를 후기사춘기라고 분류한다.
- 임동식, 「동방소년 탐문기」(대전시립미술관, 2015) 발췌-

비단장사 왕서방은 옷을 입고 살아온 사람 사람들의 기나긴 여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비단 그림제작을 위하여 채택한 제목이 다. 짐승들의 털가죽으로부터 출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의 옷은 농경 정착문화와 더불어 각종 색채로 물들이고 문양을 새 겨 넣으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이는 사람마다 시대마다 꿈을 아로새기며 유지되어 왔는데, 정신적 정황 혹은 각기 다른 문화적 상황으로도 비유되어 보인다.
- 임동식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대전시립미술관, 200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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